유럽 증류주 업계가 정부의 주세 개편안을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주세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유럽증류주 생산자연합회(CEPS)는 28일 "한국 정부의 주세개편안이 수입 증류주의 시장 접근 기회를 개선하지 못했고 한국 주세제도의 시정을 요청한 올 초의 WTO 판결 의도도 반영하지 못했다" 며 이번 개편안에 대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따라 CEPS는 한국측의 가시적인 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WTO 제소를 검토하고 유럽연합(EU)에 이번 개편안을 거부하도록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재정경제부는 지난91년 2백50%였던 위스키의 세율이 이번 개편안에서 80%까지 낮아지는 등 외국산 주류의 국내시장 진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만큼 유럽업계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최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