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기금도 "역시 강남"…초등교 올 1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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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학부모.동창회 등이 학교에 내는 학교발전기금 액수가 서울 강남과 강북 지역, 공.사립 학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빈부(貧富)격차'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2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초등학교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학교발전기금으로 1억2천6백여만원을 거둔 반면 노원구 S초등학교 등 5개교는 한푼의 기금도 받지 못했다.

또 강남구 압구정초등학교는 같은 기간 9천1백여만원을 모은 반면 은평구 B초등학교는 4만8천원, 성북구 J초등학교는 35만원을 모아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강남교육청 관내 49개 초등학교의 학교당 평균 조성금액은 2천1백여만원인데 비해 중부교육청 관내 33개 초등학교는 1천1백여만원으로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에 따라 빈부차가 크게 나는데다 학부모들의 관심도도 차이가 커 나타난 것이며, 이에 따라 학교간 교육여건 측면에서 우열현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각급 학교는 학부모나 동창회, 외부 기관 등으로부터 발전기금을 받아 학교시설 투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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