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화재보험 계열 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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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LG그룹이 LG해상화재보험을 계열에서 분리한다.

LG그룹은 28일 정부가 추진중인 제2금융권 지배구조 개선정책에 호응하고 계열사 축소를 통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LG화재해상보험을 계열에서 분리키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LG는 이를위해 LG증권.정밀.전선.정보통신.종금.건설등 6개 계열사가 보유한 LG화재보험의 지분 9.0%(5백39만주)를 증권거래소에서 구자경(具滋暻)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인 구자원(具滋元)씨 및 구자훈(具滋薰) LG화재해상보험사장에 매각했다.

구자원씨 형제는 구인회(具仁會)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具哲會)씨의 아들들이며 허준구(許準九) LG전선 명예회장의 처남들이다.

LG그룹은 각 계열사가 이달 중순부터 보유주식을 시가(주당 평균 7천4백원대)에 매각했으며 매각대금은 모두 4백3억여원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구자원씨 형제는 LG화재해상보험 주식의 20.0%를 소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LG는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키로 했으며 앞으로 LG화재해상보험은 사장인 구자훈씨가 책임경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그룹은 내달 종금을 증권에 합병시키고 화재해상보험을 분리함으로써 금융계열사는 7개로 줄어들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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