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국군부대의 동티모르 다국적군 파병동의안' 을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단독으로 표결처리했다.
동의안은 출석의원 1백60명 중 1백58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무소속의 강경식(姜慶植)의원은 반대, 무소속 이웅희(李雄熙)의원은 기권했다.
'전투병력 파병불가' 를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은 본회의 찬반토론에만 참가하고 표결이 시작되자 퇴장했다. 반대토론에서 박관용(朴寬用)의원 등은 "전투병 파병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교민 등의 이해관계와 국익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 며 동의안 처리 연기를 주장했다.
반면 국민회의 김상우(金翔于).자민련 김현욱(金顯煜)의원 등은 "의무.공병부대만 보내면 오히려 호주군의 지원역할만 하게 되며, 자위를 위해서도 보병을 보내야 한다" 고 맞섰다.
이에 앞서 여야는 통일외교통상위와 총무회담 등을 잇따라 열어 파병부대의 성격.파견규모.동의안 처리시기 등을 놓고 막판까지 격론을 벌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 처리할 예정이었던 윤재식(尹載植).이용우(李勇雨).유지담(柳志潭)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송정호(宋正鎬)중앙선관위원 선출안 처리를 다음달 2일로 연기했다.
이양수.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