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전국대학평가] 3.재정·개혁-재정·경영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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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가 공동 종합 1위로 나타났다. 국립대인 KAIST는 지난 4년 연속 포항공대에 밀려 만년 2위였으나 올해 평가에서는 등록금 관련 지표에서 상당히 선전, 포항공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포항공대는 학생당 교육비(2천9백여만원)가 2위인 KAIST(1천9백여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연세대는 재단이 탄탄한데다 지난해 기부금 수입(5백41억여원)이 90개 사립대 중 가장 많아 3위를 지켰고 가톨릭대는 4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IMF 영향으로 대학간 교육비 투자 격차가 커진 데다 올해는 평가지표가 일부 보완돼 5~20위권에는 다소 순위 변동이 있었다. 한양대(6위).서울대(7위).경희대(10위).영남대(14위)등이 약진했다.

◇ 학생당 교육비=1백15개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 평균은 6백23만9천원으로 지난해(6백20만7천원)와 엇비슷했다. 사립대 평균(6백27만4천원)이 국립대 평균(6백1만5천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61개 사립대는 평균 이하인데다 가장 많은 포항공대가 최소 사립대(3백만원)의 9.8배에 이르는 등 사립대간 격차가 극심했다.

◇ 교육비 환원율=학생이 낸 등록금을 기준으로 몇배의 교육비 혜택을 받았는가를 따진 교육비 환원율의 전체 평균은 1백91.6%로 지난해(1백93.7%)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등록금 부담이 적은 국립대 평균(3백48.1%)이 사립대 평균(1백48.1%)의 2.4배였다.

1백15곳의 총 수입에서 차지하는 등록금 수입 비중은 지난해 수준인 평균 68%로 상당수 대학들이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었다.

반면 90개 사립대의 수입중 재단전입금 비중은 평균 6.85%에 불과했다.

◇ 학생충원율.중도포기율=올해 평균 학생충원율(재학생/편제정원)은 89%로 지난해(93%)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대학의 등록금 수입이 그만큼 감소한 것이다.

가톨릭대(1백21%)등 20곳은 1백% 이상이었지만 지방사립대 2곳은 50%를 밑돌았다. 자퇴.미등록 등 스스로 학교를 떠난 학생수를 따진 중도포기율에서는 KAIST.포항공대.서울대 등 3곳이 1% 이하였다.

◇ 사립대 부채 현황=평가대상 90곳의 수입(법인.대학) 부채비율은 평균 11.4%였고 대진대.서울여대.성결대 등 3곳은 아예 없었다.

그러나 3곳은 50%를 넘어 심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부채 중 만기 2년 이내 단기부채 비율을 따진 결과 세종대 등 9곳은 전혀 없는 반면 4곳은 80% 이상이었다.

◇ 사립대 기부금.수익사업 수입=90곳의 평균 기부금 수입은 59억여원으로 연세대.고려대(4백27억여원)등 15곳은 1백억원 이상이었다.

단체.기관 기부금은 연세대(3백97억원), 개인 기부금은 고려대(66억원), 기업 기부금은 울산대(1백50억원)가 각각 가장 많았다.

지난해 47개 사립대가 수익사업으로 한푼도 벌지 못한 가운데 포항공대는 수익을 낸 43곳의 총수입 5천5백여억원 중 36%(2천13억여원)를 벌어 눈길을 끌었다.

<재정 경영 부문 평가방법>

◇ 평가지표.가중치(1백10점)= <국.공립대> ▶학생당 교육비(40) ▶운영비(10) ▶교육비 중 인건비 적정상태(5) ▶시설비(5) ▶수입 중 납입금 비중(10) ▶교육비 환원율(10) ▶학생충원율(15) ▶중도포기율(15) <사립대> ▶학생당 교육비(30) ▶운영비(5) ▶교육비 중 인건비 적정상태(2) ▶시설비(3) ▶수입 중 납입금 비중(5) ▶교육비 환원율(5) ▶학생충원율(15) ▶중도포기율(10) ▶재단전입금 의존율(5) ▶수입(법인.학교)기준 부채비율(10) ▶부채우량도(5) ▶기부금(8) ▶학생당 국고보조금(2) ▶수익사업 수입규모(5)

*98년도 대학 결산(수입.지출)자료 활용. 재정분야 학생수는 98학년도 학부.대학원 등록인원 기준. 대학원생은 학부생의 1.5배로 계산. 학생충원율.중도포기율 학생수는 올 4월 1일 기준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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