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내달 평균 7%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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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택용 사용량따라 차등 다음달 1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7%내외 오른다.

정덕구 (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은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전력의 생산원가 보전을 위해 10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고 밝혔다.

鄭장관은 이를 위해 "최근 전력 소비자 대표들로 구성된 전기요금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영준) 의 심의를 거쳤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당정협의를 거쳐 인상률을 최종 확정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은 산업용 요금이 9% 내외에서 인상되는 것을 비롯, 평균 7% 안팎에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98년 1월 IMF위기 이후 환율급등에 따른 연료비 보상을 위해 평균 6.5%를 인상한 이후 1년9개월만이다. 鄭장관은 "주택용의 경우 중산층.서민대책의 일환으로 월사용량 2백Kwh 이하 사용자에 대해서는 요금을 가급적 올리지 않는 한편 그 이상 사용자에 대해서는 인상률을 높게 적용하겠다" 고 밝혔다.

한전 집계에 따르면 전기를 쓰는 가구 중 72.6%가 월 2백Kwh 이하를 쓰고 있어 대다수의 가정에서는 전기료 부담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산업용의 경우 요금 인상분 중 일정액을 별도로 떼어 에너지 절약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에 초저리로 지원하는 대출재원으로 활용, 기업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 나가겠다" 고 설명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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