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다국적군 병력배치 곧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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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딜리.다윈 = 외신종합]2천5백명에 이르는 동티모르 다국적군 선발대가 20일 오전 6시30분 (한국시간 오전 7시30분) 쯤부터 동티모르의 주도 딜리에 도착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의 키키 샤흐나크리 동티모르 계엄사령관이 19일 말했다.

그는 6대의 허큘리스 수송기가 호주의 다국적군 기지인 다윈과 딜리의 코모로 공항을 37차례 운항하면서 이들을 실어나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국적군 사령관인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군 소장은 20일 오전 11시 인도네시아 계엄사령부와 회동을 갖고 다국적군 배치문제를 재차 협의키로 했다.

코스그로브 사령관은 이에 앞서 19일 오후 1차로 딜리를 방문, 인도네시아군의 협조를 다짐받았다.

코스그로브 사령관은 동티모르 독립 반대파 민병대의 저항 움직임과 관련, "약간의 소요사태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면서 " (다국적군은) 민병대가 무기를 버리고 동티모르의 고향으로 돌아가 평화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만약 이들이 다국적군의 임무를 방해한다면 유엔으로부터 위임받은 자위 (自衛) 권을 행사할 것" 임을 강조했다.

한편 20일 도착하는 선발대 2천5백명은 호주군 2천명과 영국군 소속 2백50명의 네팔 용병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1주일 내에 모두 7천5백명의 다국적군이 동티모르에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0대의 블랙호크 헬기와 장갑차 등 각종 무장차량들이 딜리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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