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 北외상, 美국무 접촉여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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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 = 신중돈 특파원]백남순 (白南淳) 북한 외상이 17일 낮 12시45분 (현지시간) 제54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도착했다.

白외상의 방미는 공교롭게도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 발표 시점에 이뤄져 북.미 관계개선 문제와 관련, 주목을 끌고 있다.

白외상은 지난 92년 김영남 (金永南) 외교부장 이후 유엔을 방문하는 북한 최고위급으로 유엔 주변 외교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접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올브라이트 장관과의 회담 가능성을 묻는 본지 기자에게 "두고 보자" 며 부인하지 않았으나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26일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다.

그는 방미기간 중 페리 조정관과 북.미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현안들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白외상이 참석예정인 유엔총회 일반토의세션 (9월 20일~10월 4일) 은 각국의 정상과 외무장관이 기조연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白외상은 오는 25일 오전 북한대표로 기조연설을 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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