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자동차 자주 교체하는건 부품단종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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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5일자 6면 분수대에 실린 '자동차 10년 타기' 에 관한 글을 읽었다.

한국인이 외국인보다 자동차를 자주 바꿔 탄다는 지적에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값비싼 자동차를 생필품처럼 수시로 바꾸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자동차를 오래 타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이를 방해하는 문제들이 널려있다.

자동차의 성능은 둘째치고 5년만 지나면 부품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모 자동차회사의 경승합차를 몇해 전에 구입한 한 친구는 3년된 중고차를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에서 부품을 못 구해 지방공장까지 갔지만 거기서도 부품을 구하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한국사람들의 차량교환 주기가 짧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비단 일반 시민들의 사치성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노면의 엉터리 공사로 차의 수명이 짧아지고 자동차회사의 무성의한 애프터서비스와 부품관리 체계로 차를 오래 타고 싶어도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김남훈 인터넷 독자.heavy1@castserv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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