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 4백명 파병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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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16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열고 보병대대를 주력으로 하는 4백여명의 평화유지군을 국회 승인을 거쳐 동티모르에 10월말까지 파병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주 중 사전답사 조사단을 동티모르에 보내 다국적군을 주도하는 호주군과 주둔지.임무.지휘체계.현지사정 등을 논의할 예정" 이라며 "오는 20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대통령 재가와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 안에 국회에서 파병 승인이 나면 한국형 장갑차 10여대를 비롯, K - 1소총.유탄발사기.조명탄.의료기.피복 등 현지에서 사용할 무기와 보급물자를 실은 수송함 (LST) 을 인천항을 통해 먼저 출항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수송함이 인천항을 출발, 동티모르에 도착하는데는 10일 가량 걸린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을 수행중인 박준영 (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인도네시아 정부.호주로부터 우리 정부의 동티모르 파병에 감사하다는 뜻을 주 유엔대사를 통해 전달해 왔다" 고 밝혔다.

朴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그같은 감사의 뜻을 전해온 것은 한국이 동티모르의 법질서 회복과 관련, 어느 나라보다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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