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전통수의 판매 유명병원 8곳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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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삼성의료원.연세대병원.한양대병원 등 국내 유명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중국산 싸구려 원단으로 만든 수의 (壽衣) 를 전통삼베로 만든 것처럼 표시, 판매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공정위는 16일 중국에서 수입한 대마사 등으로 만든 수의를 원단의 수입여부를 밝히지 않고 판매해온 8개 유명 장례식장의 수의판매사업자에게 판매 중지 및 법위반 사실 공표명령을 내렸다.

시정조치를 받은 장례사업자와 소속병원은 영광토탈서비스와 삼포유통 (이상 삼성의료원 입점). 연세대병원. 한양대병원. 경희의료원. 중앙길병원. 혜민병원. 파텔시스템 (순천향병원 입점) 등이다.

공정위는 이들 장례식장이 중국산 재료로 만든 수의를 전통포로 만든 것 처럼 '순창포' . '보성포' . '화순삼베' 등의 이름을 붙여 팔아왔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수의 한벌값은 수입산 저급포의 경우 최저 5만원선이나 국산 안동포의 경우 최고 5백만원까지 호가해 가짜가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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