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인증 시험- 쓰기 문제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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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영어 공인인증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쓰기 영역이 어려워 높은 점수를 받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고득점을 부르는 인증시험 쓰기(writing) 문제 공략법을 살펴본다.

TOSEL
제시문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글에 나타난 필자의 견해 또는 글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50단어 이내로 쓰도록 돼 있다. 문법(Grammar)과 어휘(Vocabulary), 논리성(Logicality)이 평가기준이다.

내용 요약은 문단별 주제어와 주제 문장을 정확하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문장을 제시문과 똑같이 쓰면 안 되고 자기만의 어휘와 말투로 재구성해야 한다. 바꿔 쓰기(Paraphrase)를 잘하려면 단어를 암기할 때 동의어, 유사어 등을 함께 익히고 문장 내 용법을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제시문을 읽고 자신의 견해를 쓰는 문제는 제시문을 주의 깊게 읽고 쟁점의 핵심을 짚어내야 한다. 의견은 쟁점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것, 찬성이나 반대 등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 등 독창적인 내용을 쓰는 것이 좋다. 의견을 묻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해진 정답은 없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많을수록, 사고력이 뛰어날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다. 어떤 주장을 펼친다면 반드시 그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길이가 너무 짧거나 길어도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평소 50단어에 딱 맞춰 쓰는 훈련을 하면 논리력과 어휘력을 기를 수 있고 길이에 대한 감을 익히게 된다.

PELT
펠트 시험의 Writing 테스트는 비교적 쉽고 배점도 적다. 단어 채워 넣기 정도로 출제된다.PELT Standard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는 주어진 단어를 활용해 문장을 만드는 유형이다. 가령 벽에 기대 의자가 쌓인 사진을 보여주고 ‘Please describe the picture(제시어: chairs,pile, against)’라고 묻는다. 가능한 답변은 ‘The chairs are piled up against the wall.’ 정도다. 이런 문항의 경우 세심한 관찰력과 제시어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논리력이 필요하다.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모의고사 문제지 등을 충분히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PELT Writing에선 적절한 어휘를 아는지, 단어의 철자는 정확한지, 그림이나 도표에 제시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문법이 정확한지, 적합한 문장인지, 논리적인 이해력이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데, 정답이 거의 정해져 있다.

iBT TOEFL
독립형 에세이(Independent writing)와 통합형 에세이(Integrated writing) 두 부분으로 나뉜다.독립형 에세이는 특정 명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묻는다. 최근 1년 동안엔 동의 여부를 묻는 찬반형과 두 가지의 의견 중 하나를 택하도록 요구하는 선호형만 출제되고 있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서론에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독창적으로 도입부를 전개하는 연습을 하는게 좋다. 본론은 2문단 정도로 쓰되 서론에서 예고한 근거를 기술한다. 개인적인 경험 또는 지식이 포함된 부연설명을 덧붙여야 한다. 주어와 동사가 하나뿐인 단문을 계속 쓰기보다 중문, 복문,분사구문 등을 효과적으로 배합하면 채점자에게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통합형은 주어진 지문을 독해한 후 관련 강의를 듣고 내용을 요약해 쓰는 것이다. 같은 주제에 대해 지문과 강의가 서로 상반된 입장을 취하는게 보통이다. 독해지문은 대개 4문단 35줄로 구성돼 있다. 3분 안에 읽어야 하므로 속독능력을 키워야 한다. 약 2분간의 강의 듣기에서는 교수가 어떤 근거를 들어 독해지문의 주장을 반박하는지 유심히 듣고 필기하는 것이 좋다. 여러 정보를 통합, 연관시키면서 정확하게 요약한다.

▶도움말=위우섭 ILE어학원 원장, 조민경 DYB파르테논 국제중반 교사

[사진=중앙포토]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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