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파 주먹 김동회씨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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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광복을 전후해 국내 주먹계를 주름잡았던 김두한씨(작고)의 친구이자 종로파의 전설적 주먹으로 알려진 김동회씨가 24일 오후 6시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86세.

김씨는 1930년대 후반 김두한씨와 세력 다툼을 벌이던 일본 하야시패의 중간보스로 있다 동갑내기인 김씨와 의기투합해 평생지기로 지냈다. 47년 반탁운동을 하다 좌익인사 암살 사건 등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은 뒤 가까스로 풀려나는 등 굴곡 많은 삶을 살아왔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김두한씨 후계자 조일환씨와 '낙화유수'로 알려진 50년대의 대표 주먹 김태련씨, 후배 이태문씨, 시라소니의 아들 윤회씨, 김두한씨의 아들 경민씨 등 많은 주먹세계 2세와 후배들이 다녀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70) 여사와 1남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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