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주빈 메타 초청으로 이스라엘필 학살현장 연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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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계적 지휘자 주빈 메타 (63)가 자신이 종신 음악감독으로 있는 이스라엘 필하모닉을 나치시절 당시 유대인 학살장소였던 바이에른주 부헨발트 캠프에 초청, 7일 양국 화해의 협연을 지휘했다.

주빈 메타는 98년부터 바이에른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도 겸하고 있다.

그는 "음악의 힘으로 독일인과 유대인의 상처, 나아가 유대인과 아랍인의 다툼을 씻고 싶다" 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부헨발트 캠프는 지난 37~45년 사이 유대인 5만명이 각종 실험대상으로 학살된 장소. 그가 지휘한 곡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2번' . '부활' 이란 부제가 붙은 이 곡은 최후의 심판을 거쳐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난다는 내용의 장대한 음악.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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