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 마르티네스 20승 고지…올시즌 첫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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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페드로 마르티네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20승 고지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5일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만을 허용하며 팀의 4 - 0 승리를 이끌었다.

마르티네스는 92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20승을 달성했으며, 메이저리그 올시즌 첫 20승 투수가 됐다.

마르티네스는 타자들이 자조적으로 "느려터진 우리의 인생" 이라 표현하는 강속구와 체인지업, 변화무쌍한 커브로 이날 삼진 15개를 잡아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1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던 마르티네스는 올시즌 15경기에서 두자릿수 삼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르티네스는 또 우완투수로는 74년 놀런 라이언 이후 15년 만에 한시즌 다섯 차례 탈삼진 15개 이상을 기록했다.

시즌 20승4패.방어율 2.26.2백57탈삼진으로 각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르티네스는 아메리칸리그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97년 이후 2년 만에 사이영상을 노리게 됐다.

마르티네스는 91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팀에서 18승을 거뒀으나 "신체조건이 좋지 않고 팔부상이 우려된다" 며 94년 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 2루수였던 들라이노 드 실즈와 맞트레이드된 바 있다.

마르티네스는 통산 1백4승을 기록 중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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