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 주니치 1위독주 '살얼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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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앗 뜨거!" 주니치 드래건스 호시노 감독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년 내내 지어온 리그 우승농사가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맹추격으로 위험수위에 이른 것.

8월말 2위 요미우리를 6게임차로 앞서며 센트럴리그 우승을 자신했던 주니치와 요미우리의 승차는 이제 3게임. 주니치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도쿄돔 원정 3연전에서 내리 두번을 무기력하게 패했다.

1차전에서는 요미우리의 거물 신인 우에하라에게 완투패 (4 - 6) 를 당했고 2차전에서는 사이토.오카지마의 계투에 완봉패 (0 - 8) 로 물러났다.

주니치는 2차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요미우리의 중심타자 다카하시.마쓰이에게 고의성 짙은 빈볼을 던져대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파죽의 7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시즌 개막과 함께 12연승의 파죽지세로 1위를 독주한 주니치는 올 시즌 6월 11일 단 하룻동안 한신 타이거스에 0.5게임 차이로 선두를 내줬을 뿐 내내 선두를 지켰다.

선동열이 연패에 빠졌던 6월초가 고비였고 이후에는 별다른 위험이 없었다. 그러나 맞수 요미우리와의 맞대결에서 이상훈.선동열이 한번도 등판기회를 갖지 못하는 등 2연패 해 위기를 맞게 됐다.

두팀의 남은 경기는 똑같이 27게임. 이 가운데 맞대결이 네경기 남아 있다. 주니치와 요미우리의 맞대결은 두팀의 마무리 선동열 (21세이브포인트.3위) 과 마키하라 (24세이브포인트.1위) 의 구원왕 다툼까지 맞물려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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