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친구들 새 사무총장에 박금옥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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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 이 31일 오후 4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1주년 행사를 갖는다.

지난 17일 신임 사무총장으로 부임, 보름 만에 큰 행사를 치르게 된 박금옥 (朴今玉.55) 사무총장은 "평소의 이념대로 조촐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치러질 것" 이라고 말했다.

朴사무총장은 "막상 일을 해보니 밖에서 보던 것과 많이 다르다. 대통령 영부인이 명예총재로 계신 곳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지만 실제 후원비의 1백%가 모두 후원금으로 쓰이는 순수 구호단체" 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곳에서는 결식아동돕기.실직 여성가장 돕기 등 계좌별로 들어온 돈은 정확히 계좌로만 지출되는 등 절대 돈을 모으지 않는다" 고 말한다.

후원금 모금과 지출이 '결벽증' 이 아닌가 할 정도로 깔끔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

67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98년 중앙일보 부국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0여년을 기자로 보낸 朴사무총장은 "그간 쌓아온 경험을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쓰게 돼 다행" 이라고 뒤늦은 취임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부나 일반 구호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를 찾고 있다" 며 특히 이희호 여사가 여성의 독립과 경제적 자립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의 사업이 꾸준히 지원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기념식에서는 '빈곤가족의 해체와 그 대안' 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지며 '사랑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 에서는 지금까지 도움을 주었던 후원자와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특히 추첨을 통해 '이희호 여사와 대화' '장영신 회장과 오찬' '오숙희와 황토방 담소' '문성근과 한국영화 관람' 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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