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당복귀 두갈래 길목서 숙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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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민련에서 김종필 총리의 조기 당 복귀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5.16은 쿠데타' 발언이 계기가 됐다.

충청권 의원들은 "총리직에 있으니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 것" 이라며 "국민회의의 신당, 한나라당의 제2창당 드라이브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JP가 당에 복귀해야 한다" 고 金총리를 조르고 있다.

일부는 "다음달 초 일본 방문 후 단행해야 한다" 고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당사자인 JP는 아직 숙고 중이다.

무엇보다 복귀의 모양새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박태준 총재 문제가 핵심이다.

일부에선 명예총재로 복귀하면 된다고 하지만 충청권 의원들은 "그러면 복귀효과가 반감된다" 며 총리 - 총재의 자리바꿈을 통한 빅딜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朴총재가 '고용사장론' (29일) 을 언급하긴 했지만 JP로선 '비키라' 고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朴총재와의 자리바꿈은 여권내 DJT 3자간 역학관계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는 문제. JP가 장고 끝에 내놓을 해법이 관심이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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