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생 국어경시대회] 최우수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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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 사랑과 봉사 속에 태어나는 신지식인

-정흥범 (창원중앙고 3년)

앨빈 토플러는 '권력 이동' 에서 권력의 원천을 폭력.부 (富).지식으로 파악한다.

여기서 '지식' 은 미래 사회에서 중요한 부가가치의 창출 요인이자 권력의 원천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가오는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우리가 '지식' 을 바람직하게 사용한다면 그 가치는 끝없이 확대될 것이며, 다수가 권력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사회의 올바른 지식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우리는 우선 '지식' 을 획득하고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착상도 이런 지식 획득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그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제시문에서 언급되었듯 전문적 지식이나 세분화된 교육은 일차적인 수단이다.

그것의 중요성은 삶의 질을 높이거나 창의력의 바탕이 되는 데 있다.

이는 우리가 기능이나 물건이 아니라 자유로운 인격체라는 뜻이다.

찰리 채플린은 일찍이 '모던 타임스' 에서 인간의 기능화.기계화를 경계했다.

우리는 이런 지식.정보에 끌려다니지 말고 적극적으로 내면화해 '교양' 을 쌓아야 한다.

교양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 누구나 갖춰야 할 조건이며, 인격적 존재로서 타고난 여러 가능성의 개발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우리는 '창의력' 을 신장시켜야 한다.

창의력은 단편적 지식을 종합하는 능력이며, 발산적 사고 과정이다.

이는 지식을 활용하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으로 미래 사회에서 가치 창출의 최고 요인이다.

또한 이것은 요즈음 대두하고 있는 '신지식인' 개념의 핵심이다.

신지식인이란 지식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사람이다.

이는 모든 국민에게 자신감을 준다.

방송 화자가 예를 들고 있듯이 장애인이나 농민.초등학교 졸업자도 정보기기를 사용해 신지식인이 될 수 있으며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

또한 창의성에 근거한 신지식인 개념은 개개인의 부가가치를 높여 국민소득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올바른 신지식인이 되려면 '봉사정신' 을 길러야만 한다.

우리가 진정한 지식인이 되어 보다 나은 사회를 이루고자 하면 언제나 인류를 생각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사랑은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띤다.

미래 사회에 더욱 심화될 전망인 가족 해체.비인간화.환경 파괴라는 인류 공동체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본래적인 사랑의 힘밖에 없다.

이런 정신이 없다면 신지식인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사회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기초교육이다.

사회.인류가 없으면 자신도 존재할 수 없다는 기본관념이 봉사정신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이 사랑과 봉사의 정신은 지식과 창의력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신지식인의 요건이자 덕목인 것이다.

실제로 현대인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이것이며 따라서 이 봉사정신을 기르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요컨대 우리는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해 '봉사정신' 이라는 큰 울타리 속에서 미래사회를 주도해 나가야만 한다.

여기서 특히, 사랑과 봉사정신의 배양이 매우 시급하다.

물론 전체주의 시기나 우리나라 산업화 초기처럼 무조건적인 국민희생은 배격돼야 한다.

그러나 인류와 인간을 생각하는 지식인의 태도는 인류공동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신지식인의 바람직한 행위가 요구된다.

# (읽기.듣기.말하기 영역은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홈페이지 - http://plaza.snu.ac.kr/~korinst/ - 에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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