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 농산물에 원가표시제 도입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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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영국과 프랑스가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중간상인의 폭리를 막기위해 '농산품 원가표시제' 를 도입하고 있다.

원가표시제란 농산품의 판매가와 산지 원가를 동시에 표기, 소비자가 중간마진 정도를 알수 있게 하는 제도로 지난주부터 프랑스에서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영국 정부도 시행을 위한 법안을 마련중이다.

영국 상무부 킴 호웰스 소비자문제 담당 차관은 "과일.채소.육류 등 농산품에 대한 원가표시제는 가격상승을 미리 차단, 농산품 가격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물가폭등을 막을 수 있다" 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농업부는 "이번 제도는 유통회사들이 농산품을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도록 유도,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이미 프랑스 주재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의 한국대표부에 프랑스의 원가표시제 운용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다" 며 "향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 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원측은 "농산물이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원가산정이 어려울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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