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안정환 4경기 연속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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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최고의 골잡이' 칭호는 오직 하나뿐. '독수리' 최용수 (안양) 와 '테리우스' 안정환 (부산) 의 맞대결에서 승부의 여신은 안정환의 손을 힘겹게 들어주었다.

부산 대우는 22일 안양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안양 LG와의 경기에서 안정환의 활약에 힘입어 3 - 2로 승리, 승점 21을 기록하며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경기는 초반부터 스피드하게 진행됐다.

안양은 최용수가 전반 28분과 33분 결정적인 슛을 터뜨렸으나 골문은 번번이 최의 슈팅을 외면하고 말았다.

그리고 위기를 넘긴 대우엔 찬스가 조용히 찾아들었다.

전반 37분 미드필더에서 상대 수비를 가볍게 제친 전우근이 왼쪽 사이드를 무섭게 파고들며 오른쪽으로 뛰어들던 마니치에게 센터링을 올렸다.

이어 볼을 잡은 마니치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안정환에게 찔러주었고 안정환은 주저없이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문을 출렁이게 했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취골이자 골잡이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순간이었다.

이로써 안은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이자 8호골째를 기록하며 하은철 (전북) 과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며 득점왕을 향해 야심찬 행진을 계속했다.

안양 =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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