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모두 바빠서…' 김용환의원 귀국길 '썰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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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9 (공항출국) 대 4 (귀국) . 2주간의 '독자노선 유럽 구상' 을 마치고 20일 돌아온 김용환 (金龍煥) 의원과 김종필 (金鍾泌) 총리간의 '귀국길 신경전' 은 JP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지난 6일 출국 당시 19명이 배웅나와 '교섭단체' 수준의 세 (勢) 를 과시했던 金의원의 귀국에는 이인구 부총재, 이긍규 총무, 김칠환.송업교 의원만이 모습을 드러낸 것. 李총무.宋의원은 JP가 보낸 '공식사절' 격이어서 내각제 강경파 중에선 두명만 나온 셈이다.

金총리는 의원만찬 (14일)에서 분란의 소지가 있다며 金의원 출영을 '엄중경고' 했었다.

총리실측은 또 일부 의원들이 마중의 낌새를 보이자 "당3역을 내보낼테니 여러분은 안가도 된다" 며 압박을 가했다.

불참 의원들의 이유도 다양했다.

변웅전 의원의 지역구 수련회 참석차 강창희 의원 등 6명이 빠졌다.

국정조사 등에 참석 중인 의원들은 눈치를 덜 본 경우다.

김용환 의원은 "다들 바쁘니까 (의원들이) 못나온 것이겠지" 라며 신경쓰지 않겠다는 듯 공항을 떠났다.

최훈.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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