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조사 이틀째…의상실 4곳 현장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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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 법사위는 20일 라스포사와 앙드레 김.페라가모.나나 부티끄 등 옷 로비 사건에 관련된 의상실 4곳에 대한 현장방문 조사를 벌였다.

한나라당 이규택 (李揆澤) 의원은 "김태정 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가져간 날은 모든 로비 시도가 종료된 98년 12월 26일이라는 검찰 수사결과는 조작된 것" 이라고 주장했다.

李의원은 "코트가 延씨 집에 배달되던 날 延씨와 함께 라스포사에 들렀던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 부인 이순희씨는 지난 6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일 횃불선교센터에서 있었던 모 장관의 딸 결혼식에 참석한 뒤 延씨와 함께 라스포사에 들렀다' 고 말했는데, 李씨가 말한 강창희 전 과기처장관의 딸 결혼식은 12월 26일이 아닌 12월 19일이었으며 26일엔 장관 딸의 결혼식이 없었다" 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형근 (鄭亨根) 의원은 "이형자씨에 대한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씨의 옷값 추가 대납요구 시점이 12월 18일인 점으로 볼 때 12월 26일 延씨 집에 배달됐다는 호피무늬 반코트와는 별도로 시가 1억원 상당의 밍크코트 3벌 (롱코트.반코트.망토) 이 12월 18일을 전후해 延씨에게 전달됐다" 고 주장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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