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홍성흔 신인왕 독주태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신인왕 손대지 마!" 루키 홍성흔 (두산) 이 신인왕 타이틀을 향한 독주태세에 들어갔다.

홍은 19일 광주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 - 2로 앞선 6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홈런을 때려낸 뒤 2차전에서는 2 - 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1, 3루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 3점홈런을 터뜨려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돌부처' 진필중 (두산) 은 2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 시즌 43세이브포인트로 임창용 (삼성) 과 구원부문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두산은 이날 1, 2차전을 쓸어담아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히팅머신' 이병규 (LG) 는 잠실 한화전에서 4안타를 추가, 시즌 1백59안타로 종전 팀내 최다안타 (97년 서용빈.1백57안타) 를 넘어서며 프로야구 최초의 2백안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LG는 12 - 6으로 역전승, 2위 한화에 2연승을 거두고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양팀은 8회초 빈볼 시비로 4명이 퇴장당하는 등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이승엽 (삼성) 의 방망이는 9경기째 '홈런휴업' 을 계속했다.

이승엽은 쌍방울전에서 1, 3, 4회 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9회말 김기태의 극적인 동점 3점홈런으로 연장에 들어간 뒤 11회말 송재익의 끝내기 안타로 7 - 6으로 승리했다.

이태일.김승현 기자, 대구 =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