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美대표 확정…우즈·듀발등 12명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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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국과 유럽을 대표한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라이더컵대회 미국 대표선수 12명이 확정됐다.

미국팀 주장 벤 크렌쇼는 17일 (한국시간) PGA챔피언십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주장이 선발할 수 있는 2명의 선수로 톰 레이먼과 스티브 페이트를 지명했다.

라이더컵 평점순위 12위인 레이먼은 라이더컵에 두차례 출전했으며, 페이트 (14위) 는 91년 대회에 한차례 참가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 대표팀 12명은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라이더컵 평점순위 1위에 오른 타이거 우즈를 비롯, 데이비드 듀발.페인 스튜어트.데이비스 러브3세.마크 오메라.핼 서튼.저스틴 레너드.짐 퓨릭.필 미켈슨.제프 매거트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미국팀은 출전수당 문제로 계속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표선수들은 그동안 5천달러의 출전수당만 받아왔으나 올해 대회를 앞두고 듀발과 우즈 등이 "PGA에서 6천3백만달러 (약 7백56억원)가까운 대회 수입을 올리면서도 정작 선수들에게는 애국심을 들먹이며 푼돈을 주고 있다" 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대해 크렌쇼는 "돈이 적다고 국가대표를 포기하겠다는 것은 한푼도 받지 않고 국가 명예를 위해 뛰었던 아널드 파머 등 선배들에 대한 모욕" 이라며 이들을 비난한 바 있다.

2년마다 한번씩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치러지는 라이더컵은 95년과 97년 유럽이 연달아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올해는 9월 24~26일 (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더컨트리골프코스에서 대회가 벌어진다.

한편 유럽 대표팀은 이달말 최종 결정된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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