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파업 64일 만에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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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두 달여를 끌던 코오롱 구미공장의 파업이 전격적인 노사 합의로 마무리됐다.

코오롱 구미공장 노사는 파업 64일째인 25일 오전 막판 협상을 벌여 파업기간 중 양측이 한 고소.고발을 취소하고, 해고.정직 등의 처분을 받은 노조 간부의 징계를 경감한다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합의안을 가결했으며, 26일부터 정상 근무키로 했다.

주요 합의 사항은 ▶임금 동결▶주 40시간 4조3교대 근무 실시▶주5일 근무로 줄어드는 임금의 55% 보전▶신규 투자 등이다. 노조 측은 또 회사 측이 내놓은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설비 철수 안에도 동의했다.

막판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파업기간 중 임금 보전 문제는 사측의 '무노동 무임금'방침을 노조가 수용해 일단락됐다.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라인의 폐쇄로 남는 205명의 근로자는 스펀덱스.전자소재 등의 신소재 생산라인에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구미=홍권삼 기자,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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