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사무국장 '북한 어린이 65% 영양실조 상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캐서린 버티니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 사무국장은 16일 "대포동2호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줄이는 것은 (북한 주민에게는) 사형선고와 같다" 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대북지원을 촉구했다.

지난 5일부터 엿새간 북한을 방문한 뒤 서울에 온 버티니 사무국장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어린이의 65%가 영양실조 상태에 있고 발육부진 등 어려움이 많지만 매일 학교 급식을 제공받는 등 97년보다 식량사정이 개선됐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최근 수해와 관련, "피해지역은 많지만 심각한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97년보다 피해가 제한된 것 같다" 고 전했다.

그는 김영남 (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관리들과 식량분배 모니터링을 현재 1백62개 군보다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버티니 사무국장은 이와 함께 WFP가 탈북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