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신문 1941~45] 원자폭탄의 비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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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1945년 8월 9일 샌터페이]원폭 제조를 위해 1942년 출범한 맨해튼 프로젝트.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축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닐스 보어 (22년).엔리코 페르미 (38년) 를 비롯해 리처드 페인만.조지프 카터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물리학자들이 모두 모였다.

보어는 '우라늄 235' 의 핵분열반응 기초연구를 리드했고 페르미는 이 반응의 지속을 관장했다. 카터는 우라늄 235를 정제해내는데 큰 공을 세웠다.

핵분열 연쇄반응은 분열시 튀어나온 중성자가 다른 핵물질 (우라늄 235) 을 연속 분열시킴으로써 순식간에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한다. 페르미는 이 에너지를 이용한 '원자력발전' 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구비는 19억달러. 2차대전 동안에 사용된 폭탄.지뢰.수류탄 비용의 3분의 2에 달하는 액수다. 연구 과정에서 우라늄을 이용한 원폭 만이 아니라 플루토늄 원폭 기술도 손에 넣었다.

1945년 7월 16일 뉴멕시코주 알라모고도에서 마침내 원폭실험이 성공했다. 히로시마는 우라늄탄인 '귀여운 소년' (Little Boy) 의 또다른 실험무대였고 나카사키에선 플루토늄탄인 '뚱보' (Fat Man)가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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