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서도 우승 이변 나올까…12일 시카고서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골프의 본질은 거리와 정확성. 올시즌 남자 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선수권이 12일 밤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컨트리클럽에서 개막,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대회장인 메디나컨트리클럽은 골프의 본질에 충실한 코스. 파72에 코스 길이가 무려 7천4백1야드나 된다.

지난 67년 대회가 열렸던 컬럼바인컨트리클럽 (7천4백36야드)에 이어 메이저대회 역사상 두번째로 길다. 더욱이 4개의 파5 홀 가운데 5백80야드가 넘는 홀이 3개나 된다. 그만큼 장타가 요구되는 코스다.

그러나 장타만으로는 그린을 정복할 수 없다. 그린이 작은데다 거의 모든 그린이 벙커로 둘러싸여 있어 아이언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파온이 보장되지 않는다.

더욱이 메이저대회 코스답게 그린이 빠른데다 어느 한곳 평탄한 곳이 없을 정도로 경사져 있어 장타.정확성.퍼팅의 3박자를 고루 요구하고 있다.

골프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는 데이비드 듀발과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데이비스 러브3세.필 미켈슨.콜린 몽고메리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PGA선수권은 지난 91년 존 댈리가 대타로 출전해 우승했듯 메이저대회 가운데 이변과 파란을 가장 많이 연출했던 대회다.

따라서 이미 치러진 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오픈 3개 대회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의외의 인물이 우승했듯 이번 대회 역시 어떤 깜짝 스타가 돌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종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