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EBS '뉴욕에 간 디즈씨'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 뉴욕에 간 디즈씨 (EBS 오후 2시)

남녀의 티격태격 사랑이야기를 잘 만든 프랭크 카프라 감독 시리즈 중 두번째. 그에게 두번째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버몬트주 시골마을에서 축하카드에 시를 적어주는 일을 하는 디즈가 어느날 생면부지의 삼촌에게서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는 집도 뉴욕의 으리으리한 맨션으로 옮기고 삼촌의 사업도 돌본다.

이 행운의 주인공에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 여기자 베이브도 그중 하나다. 디즈에게 접근하기 위해 그의 집 앞에서 기절한 척 꾸미는 베이브는 자신의 신분을 실업자라고 속여 그의 동정심을 산다.

마음이 여린 디즈는 베이브를 정성껏 돌보지만 다음 날 신문에는 그를 조롱거리로 만든 기사가 실린다.

하지만 베이브가 기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디즈는 베이브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까운 관계를 맺다가 청혼까지 한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베이브는 디즈를 떠나고 그가 기자라는 사실도 들통난다.

이에 실망한 디즈는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모두 나눠주려 하지만 친척들이 가만둘 리 없다. 이들이 디즈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여 재판이 열리게 되는데…. 디즈 역에 게리 쿠퍼, 베이브 역 진 아서. 원제 Mr.Deeds Goes to Town.36년작. 1백15분.

*** 엄마의 유령(MBC 밤11시25분)

무시무시한 원한이 감돌고 있는 집을 무대로 한 공포물. 시골 농장으로 이사한 제스네 가족은 헛것을 보는 등 이상한 일을 겪는다. 알고 보니 1백년전 이 집에서 살던 사람들이 엄청난 비극을 겪었던 것. 아직까지 이곳을 떠도는 유령들을 보게된 제스네는 공포에 휩싸인다.

엘리자베스 로젠.가브리엘 로즈 주연, 엘리스 스웰혼 감독. 원제 My Mother 's Ghost.96년작. 96분.

*** 파이널 프로젝트(KBS1 밤11시)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아마추어 복서 제프는 어느날 같은 아파트에 살던 스나이더라는 노인에게서 메모와 지도를 받는다. 스나이더는 독일 나치의 요인이었으며 당시 나치 소유의 금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인물. 금괴를 찾아나선 제프는 나치 잔당에게 납치된다.

가까스로 탈출한 그는 CIA도 자신을 쫓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대니 퍼킨 주연, 돈 그론키스트 감독. 원제 The Devil' s Keep.94년작.

문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