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사극 '왕건' 김재형PD 교체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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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KBS가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의 연출자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연기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김재형 PD에 대한 검찰 발표를 지켜본 후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태조 왕건' 이 내년 4월 방송예정이어서 KBS로서는 속이 탈수 밖에 없다. 늦어도 10월에는 촬영에 들어가야 일정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KBS측은 "김재형 PD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마당에 차기 연출자를 거론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라면서도 " '태조 왕건' 이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밀레니엄 드라마인 만큼 여러 변수들에 대응책을 마련중" 이라고 밝혔다.

'태조 왕건' 제작진은 이에 대해 "만약 연출자 교체가 확정된다면 내부 연출자에게 프로그램을 맡길 것" 이라며 "대하 드라마나 사극 경험이 많은 PD에 의해 공동연출 형식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KBS 내부에서 사극 경험이 있는 연출자는 '왕과 비' 의 김종선PD, '대한제국' 의 장기호 제작위원과 이녹영.안영동 PD가 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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