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미술대전' 지상감상] 사티로스 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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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높이 20㎝의 이 '사티로스 두상' 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주신 (酒神) 디오니소스를 따라다니는 숲의 신 사티로스를 주인공으로 한 것이다. 헝클어진 머리에 화내는 듯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주신제는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과 함께 아시아 지역에 전파됐다. 간다라 지역의 미술품에서도 주신제를 형상화한 조각상이나 부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사티로스 두상 역시 부조화의 일부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뚜렷이 드러내는 걸작으로 꼽히는 유물이다. 교사는 무료 입장. 호암 갤러리의 '우리의 화가 박수근' 전 티켓을 가져오면 2천원을 할인해준다. 02 - 580 -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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