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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관련 생산적 논의 이뤄졌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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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신고리 원전 1, 2호기를 계획대로 건설하기로 정부에서 최종 확정했다는 8월 19일자 1면 기사를 읽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고유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원전 건설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뒤늦은 감이 있으나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고리 1호기가 최초로 원자력발전을 시작한 뒤 우리나라는 원전으로 저렴한 전력을 확보해 1970년대 후반의 유류 파동을 비롯한 갖가지 국가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중국은 최근 수년 동안 급성장하다 전력 부족으로 주요 공장은 물론 도시 지역까지 제한송전을 하고 있다. 이를 보면서 우리나라 역시 똑같은 시행착오를 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곤 했다. 앞으로는 현실적으로 원자력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 또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원전의 안전성을 향상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등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논의가 많이 이뤄졌으면 한다.

박웅.부산시 기장군 장안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