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홍씨 살해" 협박편지… 흉기·독극물과 함께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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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전 여광무역 사장)씨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대북인권단체 사무실 앞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윤현 이사장은 24일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구 교북동의 사무실 앞에 '반통일 역적 김덕홍에게 보내는 최후통첩'이라는 제목의 협박편지가 들어 있는 비닐가방이 놓여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가방에는 흉기.독극물 등이 함께 들어 있었다.

'반미반전 대책위' 명의로 보내진 편지에는 "황장엽과 함께 '탈북자동지회'라는 반북 모략 단체를 만들고 반북 세력과 결탁해 온갖 반통일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한 네놈의 죄를 결산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이 컴퓨터 활자로 인쇄돼 있다.

경찰은 협박 편지와 흉기 등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국내 친북단체를 중심으로 수사 중이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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