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흐름] 美금리인상 가능성 세계증시 흔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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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뉴욕 = 신중돈특파원]미국.유럽.일본.홍콩.남미 등 세계증시가 전반적으로 동반하락한 우울한 한주였다.

그동안 상승세를 유지해 오던 미국증시는 실적없이 미래에 대한 가능성만으로 상승세를 탔던 첨단기술주에 대한 인식의 재평가와 8월중 금리가 또 한차례 오를 것이라는 알랜 그린스펀 연방준비위원회 (FRB) 의장의 미의회에서의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따라서 주말주가는 주초대비 298.88포인트 떨어진 10, 910.96포인트 (2.7%하락) 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1일평균 거래량은 6억2천9백만주로 지난 3개월동안의 하루 평균 거래량 7억5천8백만주에 크게 못 미쳤다.

이번주에도 미국증시는 첨단기술주에 대한 인식전환과 금리상승의 지속 등이 악재로 작용,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런던증시와 프랑크푸르트 증시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설에 자극받아 23일 각각 90.20포인트와 30.29포인트 내리면서 각각 6, 207.30포인트와 5, 310.62포인트로 마감됐다.

특히 유럽시장은 미국의 기업들이 2분기중 너무 많은 수익을 낸 것이 오히려 3분기부터는 악재로 작용할 지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엔화가치의 급등세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상승행진을 거듭해 오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3일 닛케이지수는 전날대비 2백엔 가까이 떨어진 17, 534.44엔으로 마감, 지난 한주동안 약 1천엔이나 하락하는 폭락장세를 보였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대우사태로 사상 최고 (71.70포인트) 하락폭을 기록했던 한국증시처럼 23일 3백19포인트나 하락, 13, 050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설로 증권시장이 크게 동요되고 있는 브라질.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멕시코 등 중남미도 지난주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미국의 금리인상이 전세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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