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伊페루자 축구대표팀 친선경기하다 원수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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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리비아축구대표팀과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페루자가 친선경기를 하다가 원수지간이 됐다.

23일 (한국시간)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열린 리비아대표팀과 페루자와의 친선경기는 시작한지 단 17분만에 축구 아닌 난투극으로 끝났다.

발단은 페널티킥 선언. 전반 초반 주심이 페루자에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리비아 선수가 고의적으로 파울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흥분한 양팀 선수들은 물론 임원들까지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편싸움을 벌였다.

결과는 홈팀의 완승 (?) . 유혈이 낭자한 가운데 리비아 선수중 2명은 광대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의 아들 알 사디도 현장에 있었으나 경찰의 보호로 무사히 경기장을 빠져나가 더 이상의 불상사가 없었다는 것.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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