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자격사 따기 쉬워진다…내년부터 선발인원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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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문 자격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합격의 문호가 넓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변리사와 공인회계사 등 각종 전문 자격사의 선발인원이 늘어나는데다 절대평가 방식의 도입도 앞당기는 방안을 관련 부처가 검토중이다.

특허청은 올해 변리사 시험에서 80명을 뽑고 내년에는 선발인원을 1백명 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시험방식도 당초 2002년 도입할 예정이던 절대평가제를 1년 앞당겨 2001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특허청 관계자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절대평가제를 조기에 도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일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일반전형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으로 구분해 실시하고 있는 관세사 시험은 내년까지만 현행 제도를 유지하고 2001년부터는 하나로 통합된다.

대신 공무원 출신에게는 주관식 4과목중 2과목을 면제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올해 3백50명을 뽑을 예정인 세무사 시험은 내년에 4백명, 2001년에 4백50명으로 연차적으로 인원이 늘어나며 2002년부터는 절대평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공인회계사도 올해의 5백명에서 최소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규제개혁위원회 관계자는 "다른 전문 자격사의 인원을 크게 늘린 점을 감안할 때 공인회계사의 합격인원도 당연히 늘어나야 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지난해에 경우도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시보 연수를 할 회계법인이 절대 부족했던 점을 감안할 때 증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문 자격사 제도개선 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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