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與제의 제한적 특검제案 전격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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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 총재가 21일 특별검사제와 관련한 여당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특검제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李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국회를 열어 대통령과 여당이 직접 제시한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제의한다" 면서 "특검제 제도화 및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국정조사 실시 문제는 추후 여야 협상을 통해 촉구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옷 로비 의혹과 검찰의 파업 유도 의혹 사건 등 두 가지 모두 특검제와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특검제는 제도화하자" 고 요구해왔으나, 여당측은 "옷 사건과 파업 유도 의혹에 대해 특검제를 실시하고 국회 국정조사는 파업 유도 의혹 사건에 대해서만 실시하자" 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여야 3당 총무는 오는 8월초 제206회 임시국회를 열어 특검제와 국정조사.2차 추경안 등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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