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씨 16일중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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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기은행 퇴출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 (金鎭太부장검사) 는 15일 경기은행 서이석 (徐伊錫.61.구속) 전 행장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로 임창열 (林昌烈.55) 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 (朱惠蘭.51.주클리닉 원장)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15일 林지사를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결과 林지사가 朱씨와 별도로 같은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16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부의 경우 공동범죄 혐의가 드러나도 통상 한사람만 구속하는 것이 관례이나 사안이 중대해 두사람 모두를 법대로 처리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朱씨는 지난해 6월 중순께 경기도 용인에 있는 林지사 별장에서 徐전 행장으로부터 "경기은행이 퇴출되지 않도록 도와달라" 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는 등 두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은 혐의다.

朱씨는 지난해 6월 중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빈 인터내셔널 대표인 민영백 (閔泳柏.56) 씨가 운영하는 R레스토랑에서 閔씨로부터 "徐행장이 금감위에 말을 잘해 퇴출되지 않게 해주면 활동자금으로 5억원을 주겠다" 는 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朱씨는 받은 돈의 대부분을 자신이 운영하는 주클리닉의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林지사도 경기도지사 선거기간 중인 지난해 5월께 徐전 행장으로부터 "선거에서 선전하시고 경기은행이 퇴출되지 않도록 힘써달라" 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다.

林지사는 지난해 6월 29일 경기은행의 퇴출이 결정되자 7월초 돈을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林지사는 검찰에서 "徐전 행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으나 퇴출무마 청탁 등이 있어 되돌려줬다" 며 이 돈의 성격을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했다.

인천 = 정영진.김상우.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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