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아의 재도전] 베이징대 전총장 우수칭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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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 최고의 명문대 베이징 (北京) 대 총장을 89년부터 7년간 역임한 우수칭 (吳樹靑.67) 교수는 지금도 전국인민대표대회 (全人大) 상임위원회 위원이자 전인대 재경위원회 위원, 중국거시경제학회와 중국국정 (國情) 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吳교수를 만나 중국 경제의 당면 문제점을 들어봤다.

- 아시아 위기가 중국경제, 특히 개혁개방 정책에 미친 영향은.

"중국은 98년부터 본격적인 아시아 위기의 여파를 맞고 있다. 크게 세 방향이다. 첫째 수출감소. 97년 20% 성장했던 수출은 98년 0.5% 증가에 그쳤고 올 들어서는 5월까지 마이너스 5.3%다. 둘째 외자감소. 셋째는 경제성장속도 둔화다. 그러나 개혁개방 정책을 택하지 않았다면 중국 경제는 더 어려웠을 것이다. "

- 샤강 (下崗.정리휴직) 노동자 문제가 심각한데.

"샤강은 개혁개방의 필연적 산물이다. 기업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원을 줄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대비책은 세워놓고 있다. "

- 위안화 절하 가능성은.

"위안화 절하는 시장상황과 결부돼 있다. 즉 경제상황이 평가절하를 해야 되는 것인가, 또 절하했을 경우 이해관계는 어떤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절하 가능성은 없다. 위안화 가치 고수는 아시아뿐 아니라 중국에도 유리하다. "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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