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초가을 세일 행사처럼 열리는 유통업체들의 창립 및 개점 기념행사가 27일을 전후로 일제히 열린다.
롯데.현대.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모두 8월 27~9월 5일을 '생일잔치 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할인 행사와 사은품.경품 행사를 준비했다. 생일이 10월인 신세계는 '고객 사은행사'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행사를 준비했다.
또 홈플러스.그랜드마트 등 할인점도 백화점 할인행사를 전후로 개점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개점 25주년을 맞아 세탁비누(70원).소주(250원).치약(200원)과 스카프.벨트(각 2만5000원) 등 일부 상품을 25년 전 가격으로 판매하고, 15만원 이상 구매시 상품권이나 사은품을 준다.
현대.신세계는 일정 금액 이상을 사면, 구매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이나 사은품을 준다. 갤러리아는 경품으로 파리.밀라노.뉴욕.도쿄 여행권을 준비했다.
유통업체들의 생일 행사는 실제 창립일이나 개점일과 상관없는 경우도 있다. 롯데 창립일은 11월이고, 다른 백화점도 개점일이 이 기간이 아닌 경우가 많다. 따라서 창립.개점 행사는 비수기인 8월 말과 9월 초 유통업체들이 연례적으로 벌이는 기획행사의 성격이 강하다.
양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