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강병규.문동환 나란히 10승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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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7월이 좋다"

지난 1일 나란히 9승을 합창했던 문동환 (롯데) 과 강병규 (두산)가 7일에도 나란히 승리를 거둬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각각 힘과 기교의 교과서로 불리는 둘은 이날 승리로 정민태 (현대.12승)에 이어 주형광 (롯데).진필중 (두산) 과 함께 다승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둘은 이날 활발한 팀 타선의 지원을 받아 손쉽게 10승째를 올렸다.

문동환의 승리는 마해영이 거들었다.

올해 테이크백을 짧게 한 뒤 절정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마는 1회초 3점홈런.5회초 2점홈런을 때려내며 5타점을 추가, 이승엽 (삼성) 을 제치고 가장 먼저 80타점 고지에 올라 타점부문 1위에 올랐다.

문은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지난해 (12승)에 이어 2년 연속 10승대 투수로 자리잡았다.

'탤런트' 강병규의 10승째는 정수근.장원진.우즈로 이어지는 1~3번 타선이 도왔다.

이들은 나란히 3회초까지 3안타를 때려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3회까지 세 타자가 9타수 9안타를 때려낸 것. 강은 6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 지난 93년 이후 6년만에 두자리 승수의 기쁨을 안았다.

한화는 5연승을 거둔 선발 이상목과 자신의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임수민의 활약으로 삼성을 7 - 2로 제압, LG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했다.

LG는 '히팅머신' 이병규가 5타수2안타를 때려 타율 0.369를 기록,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한수 (삼성.0.367) 를 제치고 타격1위로 떠오른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한편 이날 '인터넷 올스타 군단' 현대 (5명) 와 삼성 (6명) 이 투표결과 발표 뒤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패배, "계열사 직원들의 종용을 통한 올스타 선발의 업보" 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이태일.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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