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재도전] 홍콩, 이달말 금융개혁안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홀로서기' - .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부터 홍콩에 떨어진 화두 (話頭) 다.

외부 환경변화에 민감한 금융업에만 의존한 탓에 동남아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호되게 시달렸다는 뼈아픈 자기반성이다.

그래서 제시된 해법이 '삼원 (三元) 개혁론' .주특기인 금융은 그대로 살리되, 첨단산업과 관광을 함께 일으켜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자는 게 골자다.

우선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의 디즈니와 손잡기로 했다.

일본 도쿄 (東京)에 이어 아시아 두번째의 디즈니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것. 후보지는 서쪽 란타우섬 동북단 주가오 (竹고.페니즈베이) 만. 또 그 인근 텔레그라프 베이 (薄扶林)에는 첨단산업을 집중 유치키로 했다.

총공사비 1백30억홍콩달러 (약 2조원) 를 들여 첨단 컴퓨터.정보통신산업이 집결된 사이버포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메카' 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물론 병행된다.

세계적 컨설팅업체 KPMG와 베어런츠 그룹 LLC가 1년여에 걸친 진단 끝에 최근 처방전을 내놓았다.

곧 은행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말 금융개혁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홍콩 = 진세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