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입 수상경력 등 대교협 인증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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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2학년도 대입부터 각종 자격증.수상경력 등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인정하는 인증제가 도입된다.

올해안에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교수채용 비리 척결 등을 담은 대학윤리강령을 제정한다.

전국 1백88개 대학 총장들은 2일 대교협 주최로 제주도에서 '21세기 대학의 역할' 을 주제로 하계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6개항을 결의했다.

대학총장들은 특히 실제 교육비에 관계없이 계열별로 큰 차이가 없는 대학 납입금 제도를 이른 시일내에 개선키로 해 내년에는 의대.공대 등 교육비가 많은 계열의 납입금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 인증제 도입 = 대교협이 각종 자격증.경시대회.자원봉사 시행기관 등을 평가, 인정하게 된다.

2002학년도 대입부터 다양한 특별전형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사이비' 경시대회.자격증 등이 남발되는 조짐이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대교협 인증을 받은 자격증 등을 전형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또 2002학년도 대입 정착을 위해 대입전형 예고제를 활성화한다.

◇ 대학윤리강령 = 지난해부터 교수채용 비리.사학재단 비리 등이 잇따름에 따라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9월 대교협이 대학의 합의를 거쳐 만들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교수채용 등 비리척결, 재단운영 투명성 강조, 열린 교육 등 새로운 대학문화 창조,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엄격한 학사운영 등이 담길 전망이다.

◇ 산학협동 강화 = 인재양성.취업증대 등을 위해 올해안에 대교협에 산학연협력위원회를 구성, 대학.기업체.정부간 협력을 강화한다.

◇ 국내외 대학간 협력 강화 = 국내 대학들이 내년부터 신입생을 공동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양학점을 서로 인정하는 '교양학점 은행제' 가 도입된다.

외국 대학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대교협이 국내 대학의 학점.학위를 인정하는 교류인증위원회를 구성한다.

제주 =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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