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머독, 주식.금융정보제공 인터넷회사 합작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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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세계적인 벤처 기업가인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 (孫正義) 씨 소유인 소프트방크와 호주의 미디어왕 루퍼트 머독 회장의 e - 파트너스 캐피털이 50%씩 출자해 자본금 1억달러의 인터넷기업 e - 벤처스를 오는 9월말까지 영국에 세우기로 했다.

이 회사는 주택담보 대출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e - 론을 비롯, 10여개 인터넷회사와 함께 유럽에서 인터넷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인터넷을 통한 주식투자 및 금융정보 제공, 자동차판매 중개 등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방크는 프랑스에서도 프랑스 최대 미디어인 비방디SA와 각각 50%를 출자하는 합병회사를 설립한다.

이로써 그동안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온 소프트방크는 향후 인터넷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유럽에 거점을 확보, 세계를 무대로 한 사업 확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孫사장은 "이번 합작을 통해 앞으로 세계 인터넷 관련 시장의 90%를 차지할 것" 이라고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머독 회장도 孫사장의 벤처사업에 대한 재능을 인정해 영국에서의 합작과 별도로 孫사장이 설립예정인 20억달러 규모의 벤처투자기금에 1억달러를 출자키로 했다.

주로 유럽.인도.호주.뉴질랜드의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이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다.

도쿄 = 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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