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배구1차전] 한국 코트 日에 뚫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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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단순한 좌.우 공격과 체력열세. 한국 남자배구가 30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컵 한.일국제남자배구대회 홈경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일본에 2 - 3으로 아깝게 졌다.

일본 원정경기에서 2승2패로 호각세를 이뤘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3패로 뒤졌다.

한국의 공격은 극히 단조로웠다.

믿을 만한 것은 신진식과 김세진의 좌.우 쌍포뿐이었다.

8차례의 치열한 듀스 끝에 31 - 33으로 1세트를 내준 한국은 주포 신진식.김세진의 쌍포가 위력을 발휘해 2, 3세트를 각각 25 - 19, 25 - 21로 잡았다.

그러나 단순한 좌.우 공격은 4세트부터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신.김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점프력과 스파이크의 파워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

승부처인 마지막 5세트. 한국은 일본의 집중 블로킹 작전에 속수무책이었다.

중앙 속공으로 블로킹 벽을 허물어야 했으나 한국은 계속 쌍포에만 의존, 집중 블로킹에 걸린데다 체력이 떨어진 쌍포의 위력은 물총에 불과했다.

김종길 기자

◇1차전 전적

한국 2 [31 - 33 25 - 19 25 - 21 20 - 25 8 - 15] 3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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