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갈수록 '약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초.중.고생의 운동능력과 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999년과 지난해 각각 실시한 초등 5 ~고3 학생의 체력검사 기록을 비교한 결과다.

고3 남학생은 50m 달리기와 팔굽혀 펴기를 뺀 나머지 종목의 기록은 모두 떨어졌다. 제자리 멀리뛰기의 평균기록은 235㎝로 99년에 비해 3.9㎝ 줄어들었다. 4년 전에 비해 1600m를 달리는 데는 56초나 더 걸렸다. 분당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49.2회(99년)에서 48.1회로 횟수가 줄었다. 반면 팔굽혀펴기 횟수는 36.3회에서 38회로 늘었고, 50m달리기는 4년 전과 같은 7.6초를 기록했다.

체력 약화는 여학생이 더 심해 고3 여학생은 모든 종목에서 99년에 못 미치는 기록을 냈다. 종목별로는 ▶제자리에서 멀리뛰기 167→165.1㎝ ▶1200m 오래달리기 7분5초→8분1초 ▶50m 달리기 9.7→10초 등으로 떨어졌다.

초등 5학년의 50m 달리기 평균기록의 경우 남학생은 9.9초로 4년 전에 비해 0.2초, 여학생은 10.5초로 0.3초 각각 늦어졌다. 제자리 멀리뛰기의 경우 153.2㎝를 기록한 남학생은 99년(158.3㎝)에 못 미치는 기록을 냈고, 여학생도 137.4㎝를 뛰어 99년(140.4㎝)보다 못했다.

하현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