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수첩] 급발진사고 최소화 시동 AB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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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자동차의 급발진사고가 원인규명도 안된 상황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

올들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급발진사고 상담건수는 이미 2백 건을 넘어서 지난 한해 수준 (2백25건)에 육박할 정도. 경차부터 외제차까지 메이커와 차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피해자들은 사고원인이 차량결함 때문이라며 자동차회사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메이커측은 인정하지 않고 법정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실정.

어쨌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고를 미연에 막아 피해를 당하지 않는게 최선책. 소비자보호원과 자동차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오토 차량의 안전운전 요령과 급발진시 대처방법을 소개한다.

▶시동을 걸 때는 반드시 변속기가 주차위치 (P)에 있는가 확인하고 핸드 브레이크 레버를 당긴 상태에서 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시동을 걸 것.

▶시동을 건 뒤에는 엔진회전수 (RPM)가 1천이하로 떨어진 다음에 출발할 것.

▶출발시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핸드 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변속을 한 뒤 서서히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뗄 것.

▶원격시동장치나 전자제품 등의 설치를 자제하고 가급적이면 출고된 상태로 사용할 것.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시동을 걸거나 여름철 에어컨 등을 켤 때는 평상시보다 엔진 회전수가 많을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할 것.

▶엔진 굉음이나 RPM 급상승 등 이상징후가 느껴질 땐 바로 브레이크를 최대한 밟고 신속하게 시동을 끌 것.

▶운행이 끝나면 에어컨이나 오디오 등 다시 시동을 걸 때 엔진가동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장치는 완전히 끌 것.

▶변속레버가 주행 (D) 이나 후진 (R) 인 상태에서는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이 움직이므로 운전자는 딴 생각을 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운전 경력이 많다해도 차량을 바꿔가며 운전하다 보면 브레이크나 가속페달 위치를 잘못 인식해 오조작 할 수 있으므로 과신은 금물.

▶동력발생장치와 제동장치는 별개의 장치. 따라서 차량이 급발진했더라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멈추므로 침착하게 행동할 것.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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