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등본 발급 우편 신청하니 값도 모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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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월 중순께 호적등본이 2통 필요해 우편민원을 신청하러 우체국에 갔다.

한통에 4백원이라고 해 1천원을 냈는데 우체국 직원이 8백원이 아닌 1천원을 그냥 넣는 것이다.

그래도 나중에 구청에서 보내주겠지 싶어 그냥 돌아왔다.

며칠후 구청이라면서 전화가 왔다.

등본 한통에 6백원인데 왜 1천원만 보냈느냐는 것이다.

3월에 인상됐는데 우체국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돈이 모자라니 한통만 보내겠다는 것이다.

구청 실수도 아니고 해 동사무소에 가 팩스민원으로 나머지 한통을 신청하고 우체국에 갔다.

따지러 갔다기보다 어떻게 된 건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우체국 직원에게 설명하니 위에서 공문이 내려오지 않은 것이니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구청에서 잔돈없이 호적등본 한통만 보내왔다.

4백원이 작은 돈이긴 하지만 왜 안보냈느냐고 전화하자 담당자가 깜빡했다며 소액환으로 보내주겠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도 구청에서 소액환 우편이 오지 않았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구청과 우체국 직원의 모습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하다.

김윤영 <서울강동구둔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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