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이원식 '골든골'장식… 3연승 단독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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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부천 SK가 파죽의 3연승으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부천은 9일 목동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홈경기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이원식의 골든골로 포항을 2 - 1로 꺾고 승점 8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부천은 전반 2분만에 포항 이동국에게 선취골을 내주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미드필드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전반 35분 이성재가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간 후 8분만에 부천은 곽경근이 미드필드에서 길게 패스한 것을 이원식이 뛰어나온 포항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결승 골든골을 뽑았다.

부천과 함께 2연승을 거뒀던 수원 삼성은 부산 대우에 0 - 2로 완패했다.

부산은 대한화재컵 결승에서 쓴잔을 마셨던 맞수 수원에 시원한 설욕전을 펼치며 '구덕 불패' 의 신화를 이어갔다.

부산은 후반 교체 투입돼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마니치의 대활약에 힘입어 2승1패를 기록,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은 구덕운동장에서 수원전 무패행진 (5승1무) 을 이어갔다.

선취골은 후반 15분 터졌다.

터치라인에서 볼을 잡은 전우근이 수원 수비 2명을 제치며 단독 돌파, 오른쪽에서 나란히 달리던 마니치에게 연결했고 페널티지역 깊숙이 파고든 마니치는 골 에어리어로 센터링,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쇄도하던 우성용이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마니치는 29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올리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승세를 완전히 굳혔다.

수원은 샤샤와 비탈리가 간간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대표팀 4인방 (서정원. 고종수. 이운재. 이기형) 과 데니스가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해 완패했다.

천안 일화는 광양 원정경기에서 후반 5분과 13분 신태용과 박남열이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전남을 2 - 1로 꺾고 2승1패, 승점 6으로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2일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던 전남은 후반 37분 최문식이 추격골을 성공시켰으나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 또다시 홈에서 지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개막후 2연패에 빠졌던 울산 현대는 해결사 김현석이 모처럼 결승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홈팀 안양 LG를 1 - 0으로 꺾고 첫승을 거두며 꼴찌에서 탈출했다.

부산 = 정영재.대전 =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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